JYP 박진영 콘서트 ‘그루브 백’
콘서트 중 공연 중단한 이유
박진영이 공개한 두 딸 비주얼
박진영이 단독 콘서트 중 새로운 모습을 보여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박진영은 본인 인스타그램에 “처음으로 행복했던 공연 중단(First ever pleasant show stoppage)♥”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박진영은 최근 진행된 콘서트 무대를 하던 중 감정을 잡던 박진영이 무대 왼쪽을 응시하며 미소를 짓는 모습이 담겼다.
박진영은 허리를 굽혀 달려오는 두 아이를 품에 안았고, 얼굴 가득 번진 미소는 평소 보여왔던 아티스트 박진영의 모습과 상반된 면모였다.
박진영을 미소 짓게 만든 아이들은 박진영의 두 딸로, 앙증맞은 모습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박진영은 딸들에게 “아빠 노래 한 번만 하고 갈게. 엄마한테 가 있어. 노래하고 갈게”라고 다독였고, 아빠의 설명을 들은 두 딸은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아이들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눈을 떼지 못하던 박진영은 “이 상태에서 갑자기 이별 감정을 잡아야 하니까… 대체 몇 년 전으로 돌아가야 하는 거야?”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게시물은 어마어마한 관심을 받았고,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빠가 되시니 더욱더 행복해 보여요”, “이날 보러 갔어요 ♥”, “세상에 아기들 진짜 귀여워요”, “태어나 보니 박진영이 아빠야??”, “우와 벌써 이렇게 컸나요?” 등 반응을 전했다.
박진영은 지난 22~25일 나흘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그루브 백(GROOVE BACK)’을 개최한 바 있다.
해당 콘서트는 박진영은 지난 2019년 진행한 ‘박진영 콘서트 NO.1 X 50’ 이후 3년 만에 열린 단독 콘서트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박진영은 “지난 3년 동안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여러분의 표정을 바라보며 노래하고 춤추는 게 무엇보다 소중하다. 가수는 이렇게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없다면 공연을 못 한다. 제게 와주셔서 무척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박진영은 본인 히트곡 ‘어머님이 누구니(Feat. 제시)’, ‘그녀는 예뻤다’로 분위기를 띄운 뒤 ‘업타운 펑크(Uptown Funk, Feat. Bruno Mars)’, ‘그루브 백(Feat. 개코)’으로 그루브를 선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난 여자가 있는데’, ‘나로 바꾸자(duet with JYP)’, ‘니가 사는 그 집’는 물론 가창력을 선보일만한 노래까지 소화했다.
박진영은 이날 콘서트에서 29년 동안 댄스가수로 살아가며 겪은 경험이 담긴 소감을 전했다.
박진영은 “제 노래 ‘살아있네’ 가사 그대로 레코드판이 카세트테이프가 되고, CD로 다운로드 스트리밍으로 변하는 걸 두 눈으로 지켜봤다. 오래가는 자, 버텨서 살아남는 자가 진정 강한 자라고 생각하기에 오래오래 댄스 가수를 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새해 좋은 일만 있으리란 보장은 없지만 어떤 시간에도 여러분이 살아가시는 데 ‘버티는 힘’이 되어드리고 싶다. 저를 보고서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나도 힘을 내봐야지’ 하고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공연 4일 내내 28곡을 라이브로 선보여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박진영은 “이렇게 다시 여러분을 뵙는 날이 와서 너무 기쁘다. 내년 봄이면 데뷔만 29년이 된다. 하루에 밥을 한 끼만 먹고 2시간씩 운동하고 노래와 피아노 연습을 계속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오늘 와주신 분들이 내년에도 공연장을 찾아와주셨으면 해서다. 제 머릿속은 온통 이 생각뿐이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성공을 해도 제게 공연은 그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이 값지고, 안 하고는 못 살겠다”라고 털어놨다.
이뿐만 아니라 “제가 지난 시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대 위에서는 속일 수 없고, 제가 그간 어떻게 준비했는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며 그간의 세월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또한 박진영은 “4일 연속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 두려웠지만 여러분 응원 덕에 마지막 날까지 해낼 수 있었다. 제 환갑은 2031년 12월이다. 오늘 공연부터 환갑까지 딱 10번 남았다. 10번 더 와달라. 최고의 공연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연할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이 자리에서 기다리겠다. 내년 12월에 만나자”라며 역대급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박진영은 지난 1993년 ‘Blue City’로 데뷔했으며 1997년 JYP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현재까지도 최정상급 아이돌을 배출해내고 있다.
박진영은 지난 2013년 9살 연하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