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구독자 122만 강민경
올해 광고 수익은 1억 5천만 원
전액 세브란스 소아병동에 기부
그룹 다비치 강민경이 유튜브 소득을 전액 기부했다.
강민경은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걍밍경’에 “연말이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강민경은 “벌써 12월이다. 한 해가 다 갔다. 사실 저한테는 보통의 한해는 아니었던 것 같다. 백만 구독자라는 쾌거도 거두게 됐다. 여러분 덕이다”라고 말하며 구독자들에게 고마워했다.
이어 그는 “올해만큼 열심히 일한 적이 있었던가. 돌이켜보면 없더라. 방방곡곡 노래를 부르러 다니기도 하고 쇼핑몰 운영을 해야 하고 편집도 해야 하고 기획안도 짜야 하고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다. 올 한해 후회 없이 살았다. 주어진 시간을 아낌없이 쓴 한해였다”고 2022년을 돌아봤다.
강민경은 “예전에는 영상을 한 달에 하나 간헐적으로 올리곤 했는데 코로나19가 시작되고 공연들이 현저하게 줄면서 유튜버의 본업화가 시작됐다. 못해도 2주에 한 개씩은 꼭 영상을 올리려고 노력했다”라면서 유튜브 수익 확인에 나섰다.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 수익을 확인한 강민경은 “실적이 좋았다”라며 기뻐했다. 아울러 “영상의 퀄리티를 올리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그걸 알아주셨는지 조회수도 많이 나오고 해서 보람차게 일했던 것 같다”라고 구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했다.
아울러 유튜브 수익용 통장을 따로 쓴다고 밝힌 강민경은 “확인을 해보니까 1억 4,761만 2,402원의 유튜브 조회수 수익이 창출됐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나 강민경은 “이 수익은 여러분이 봐줘서 생긴 수익이지 않나. 좋은 곳에 쓰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 소아병동에 기부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연세 세브란스 병원 후원 사이트에 접속한 강민경은 “미리 아까 전화해서 여쭤봤다”며 모금 요청사항에 ‘소아, 청년들의 치료를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특히 강민경은 후원자 이름을 적는 칸에 ‘걍밍경 채널 구독자 일동’이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바로 1억 5천만 원을 이체한 강민경은 “우리 연말에 다 같이 좋은 일 한 거다”라며 다시 한번 구독자에게 공을 돌렸다.
아울러 “우리가 함께 만들어온 결실이 투명하게 잘 쓰여 어린아이들,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2022년 마무리 잘하시고 저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더 열심히 달려보겠다”라며 연말 인사를 건넸다.
한편 지난 2018년 처음 유튜브를 시작한 강민경은 채널 개설 초기부터 연일 화제를 모으며 빠르게 인기 유튜버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지난 2019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강민경은 “지금까지 유튜브 수입이 0원”이라고 밝혀서 놀라움을 안겼다.
당시 함께 출연한 강유미는 “아직 정산이 안 된 거다. 곧 들어온다”라고 했지만, 강민경은 “어디서 들어오냐”, “제 계좌번호를 어떻게 아냐”라고 전혀 모른다는 듯이 답해 화제를 모았다.
출연진과 MC가 “계좌 등록을 안 해서 돈을 허투루 날렸다”, “꿀주만 마시고 뭐했냐”라고 그를 놀리자 강민경은 “아예 돈 생각을 안 하고 누가 알려주겠거니, 연락이 오겠거니 했다”라고 해맑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강민경은 그 뒤로도 유튜브 수익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는 “수익 신청한 유튜브 채널은 영상 중간에 광고가 나온다. 팬들이 광고 없이 영상을 끝까지 보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의미 있지 않나”라고 하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4월 한 누리꾼이 강민경의 유튜브 영상에 적은 장문의 댓글이 강민경의 마음을 바꿨다.
“민경 님 유튜브는 정말 잘 보고 있다”라고 입을 뗀 이 팬은 “이 좋은 콘텐츠가 단순 무료로 끝나는 것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쓰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몇 글자 끄적여본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 팬은 “광고도 넣고, 계좌도 등록하고. 그렇게 발생한 수익이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면 민경 님과 팬분들, 구독자분들 그리고 불우이웃, 나아가 세상에 조금 더 의미 있는 유튜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제안했다.
이를 본 강민경은 직접 답글을 달아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어떤 방향으로 이어지면 좋을지 고민해볼게요!”라고 적었다.
이후 강민경은 지난 2020년 4월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작년 6월에 수익신청을 했다”며 “작년 6월 수익 신청 이후 총수익은 24,907달러”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건 여러분들이 많이 봐주신 덕분에 생긴 수익이니까 좋은 곳에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민경, 강민경 채널 구독자 일동으로 한국 소아암재단에 기부했다”며 2,500만 원 기부 증서를 공개해 감동을 안겼다.
그러면서 강민경은 “요즘 모두가 힘든 일상을 지나가고 있는 저는 여러분 덕분에 행복한 일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영상, 재미있는 영상 많이 올리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현재 강민경의 유튜브 채널 ‘걍밍경’의 구독자는 122만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