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 SNS 게시글 공유하며
공연도 애도의 방식 주장
스승 정원영과도 같은 의견
가수 장재인이 애도 중 공연 취소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장재인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싱어송라이터 생각의 여름(박종현)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장재인이 공유한 글에는 애도 기간 공연 진행에 대한 생각의 여름의 의견이 담겨있었다.
생각의 여름은 “이번 주에 하기로 한 두 공연의 기획자들께서 공연을 진행할지, 연기할지에 대하여 정중히 여쭈어 오셨습니다. 고민을 나눈 끝에 예정대로 진행키로 하였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그나저나, 예나 지금이나 국가기관이 보기에는 예술 일이 유흥, 여흥의 동의어인가 봅니다. 관에서 예술 관련 행사들(만)을 애도라는 이름으로 일괄적으로 닫는 것을 보고, 주어진 연행을 더더욱 예정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라고 서술했다.
이어 생각의 여름은 “공연이 업인 이들에게는 공연하지 않기 뿐 아니라 공연하기도 애도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일괄적인 공연 취소 움직임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하기로 했던 레퍼토리를 다시 생각하고 매만져봅니다. 무슨 이야기를 관객에게 할까 한 번 더 생각하여 봅니다. 그것이 제가 선택한 방식입니다. 모두가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함부로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장재인이 이러한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옮긴 것은 해당 의견에 대한 동의의 뜻으로 해석됐다.
지난 29일 이태원 참사 이후로 정부는 오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이에 온갖 연예계 행사와 공연들은 줄지어 취소되고 있다.
많은 가수가 적지 않은 손해를 감수하고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했다. 애도 기간에 유흥행위를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인데, 여기에 음악이 있는 공연도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생각의 여름과 장재인은 이와 같은 의견에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또 장재인의 스승으로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정원영도 1일 인스타그램에 “모든 공연을 다 취소해야 하나요. 음악만 한 위로와 애도가 있을까요”라고 적으며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래도… 이태원 참사 지난 지 얼마나 됐다고”, “흠 뭔가 이해 가면서도 잘 모르겠네”, “굳이?”, “저는 찬성합니다” 등 여러 댓글을 남겼다.
한편 장재인은 지난 2010년 Mnet ‘슈퍼스타K2’ Top 3까지 진출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던 그는 남태현과의 갑작스러운 공개 연애로 홍역을 치렀다.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