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코로나·저출산 적자 지속”
지난해 적자 규모 123억
LG생건 매각 협상 불발에 사업 종료

유제품 생산기업 푸르밀이 다음 달 30일 사업을 종료한다. 370여 명의 직원은 이메일로 정리해고를 통보받았다. 최근 LG생활건강과 매각 협상이 불발되고, 저출산 여파로 유제품 사업이 적자를 이어오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밀은 정리 해고 통지문을 통해 “코로나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성과가 없어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푸르밀은 지난 2018년 15억 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19년 88억 원, 2020년 113억 원, 2021년에는 123억까지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이에 푸르밀은 사업 매각을 추진했지만 불발되자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18일 푸르밀에 재직 중인 직원이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푸르밀은 나의 첫 직장이다. 그리고 이곳은 곧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며 “이리저리 치이며 버티고 버티다 결국 문을 닫는다. 참 많이 아쉽고 슬프다. 우리 회사가 사라진다는 소문이 언제 퍼졌는지 아쉬워하는 사람, 대량 구매하는 사람이 보인다. 관리자로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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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은 1978년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한다. 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회장이 2007년 롯데우유를 롯데그룹에서 분리 독립한 후 2008년 푸르밀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 2018년 신준호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현재는 차남인 신동환 대표가 기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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