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별 지시
특정 장소에서 휴대폰 사용 금지
직원들 반발 다수
삼성전자의 부회장 이재용이 직원들에게 내린 지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DX 부문은 사업장 내에서 이동할 때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 규칙을 위반할 시 1차로는 본인에게 메일 알림이 가고 2차는 부서장에게 통보, 3차는 교육을 받게 된다.
모든 곳에서 스마트폰의 사용이 금지된 것은 아니다. 몇몇 장소에서만 해당된다. 대표적으로 회전문, 횡단보도, 하역장, 주차장 등이 있다. 이곳을 지나갈 때는 웹서핑, 문자 메시지 등을 사용할 수 없다. 다만 통화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혹여나 스마트폰을 이용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 회사 측에선 중간중간 의자를 설치해놨다.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이런 규칙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안전 때문이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모바일 매너 캠페인‘을 늘 강조해왔다. 회의실에 스마트폰을 갖고 들어가지 못하는 것처럼 보행 중에도 안전을 위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업장 내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 될 수 있기에 이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삼성 직원들의 의견은 대립상태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삼성 직원들은 찬성 입장, 반대 입장으로 나눠졌다. 먼저 스마트폰 사용 금지 찬성에 대한 입장은 “회사에서 직원의 안전과 보호 차원에 낸 규칙 같다”, “위험한 상황이 있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다”라는 의견들이 있었다.
반면, 스마트폰 사용 금지 반대에 대한 입장은 “학교도 아니고 성인인데 스마트폰 사용 금지는 얼토당토않은 규칙 같다”, “삼성전자가 아니라 삼성 고등학교 아니냐?”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