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0주년 맞은 박명수
후배 김경욱 부캐 몰입 방해
계속 본명 불러 누리꾼 눈살 받기도
다나카 상 또한 매춘부 캐릭터로 비난

연예인들이 본캐 외 부캐(부 캐릭터)로 활동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다나카 상이다.

다나카 상은 개그맨 김경욱의 부캐로 진짜 일본인 같은 말투, 스타일링으로 MZ세대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다나카 상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그가 나왔던 과거 방송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11일 유튜브 ‘모비스라이브’ 채널의 ‘차차나아지겠지2’ 웹 콘텐츠에서는 박명수와 다나카 상의 만남을 주선했다. 영상에서 박명수는 일본에서 호스트로 일했다는 다나카 상의 스타일링을 따라 하기 위해 미용실에 방문했다. 박명수가 고른 샤기컷 사진을 보던 다나카 상은 “대회 나가는 개 같다”고 했다.

그러자 갑자기 박명수는 “내가 선배잖아. 선배. 개가 뭐야 경욱아“라며 다나카 상의 뺨을 치고 호통을 쳤다. 부캐 몰입을 방해하는 박명수의 외침에 당황한 다나카 상은 “무슨 소립니까! 정신 차리십쇼! 나 다나카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명수는 멈추지 않고 “너 SBS 개그맨 출신이잖아! 컨셉 깨면 안 되는 거야?”라고 하는가 하면 계속해서 다나카 상의 본명을 말해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 박명수의 막무가내 행동에 다나카 상은 프로듀서를 찾으며 “우리 이렇게 안 하기로 했잖아. 명수한테 얘기하라고 했잖아. 이렇게 하지 말라고!” 하면서 상황을 수습했지만 그의 일탈은 여전했다.

이후 상황에서도 박명수는 다나카 상에게 “너 잘한다. 연구 많이 했구나”, “얘가 운을 잘 타고난 게 이게 터지면 일본 가는 거다. 일본인들을 패러디한 거니까”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니… 제발!!! 요즘 부캐 유행인 거 모르시냐고요… 본인이 안 한다고 보는 사람들 흐름을 깨면 어떡해요”, “박명수도 부캐로 활동해봐야 정신 차리지”, “아니 잘 보고 있는데 자꾸 ‘김경욱’ 하면서 본명 부르니까 짜게 식어버리네”, “제발 그만… 제발”, “세계관에 몰입 좀 하세요”, “아무 때나 버럭버럭한다고 다 좋은 게 아닙니다” 등의 지적 댓글을 달았다.

박명수의 부캐 몰입 방해는 예전부터 이어져 왔다. 피식대학의 김민수가 한사랑 산악회의 김영남 회장, 래퍼 임플란티드 키드 등 다양한 부캐로 활동하자 그는 “몇 개의 캐릭터를 돌려 쓰는 거냐”, “조카 성대모사를 해달라”라고 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박명수에게 부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김경욱의 부캐인 다나카 상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은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다나카 상은 ‘일본 호스트바 출신’ 콘셉트다. 호스트바는 술 시중을 드는 남자 종업원을 두고 영업하는 술집을 의미하는 것으로 김경욱이 연기하는 다나카 상은 몸을 파는 매춘 남성이다. 우리나라의 텐프로와 비슷한 개념이다.

그리고 실제로 김경욱은 일본의 AV 남자 배우와 함께 유튜브 콘텐츠도 찍었다. 이런 저급한 캐릭터를 희화화하여 개그 소재로 사용한다는 것에 대중은 “부캐 수준 도가 지나쳤다”는 일침을 가하고 있다.

개그맨들이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감소하고 줄어들면서 이들은 심의와 규정이 없는 자신들만의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또 시청자들에게 색다름을 선사하기 위해 본캐가 아닌 부캐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매춘부를 부캐로 만드는 건 선을 넘은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얼마 전 김경욱은 다나카 상으로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도 나왔었다. MBC는 공중파 방송사다. 유튜브와 다르게 심의와 규정이 있으며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러나 ‘라디오스타’는 매춘부 캐릭터인 다나카 상을 출연시켰다.

방송에 출연하면 김경욱의 부캐를 몰랐던 대중들도 자연히 알게 될 터, 뭘 바탕으로 만들어진 부캐인지도 모르고 좋아할 수도 있다는 문제가 생긴다.

방송법 1조에 따르면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높임으로써 시청자의 권익 보호와 민주적 여론 형성 및 국민문화의 향상을 도모하고 방송의 발전과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함”이라고 적혀 있다.

‘시청자의 권익 보호’와 ‘국민문화의 향상을 도모’하며 ‘방송의 발전’, ‘공공복리 증진을 이바지한다’고 말한 규정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명수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개그맨으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버럭의 아이콘’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유의 입담을 지닌 그는 웹 콘텐츠는 물론 방송사에서도 인기가 드높다.

김경욱은 고등학교 선배였던 조세호의 강력한 추천으로 개그맨에 데뷔했다. 이에 대해 김경욱은 “세호 형이 저를 개그맨 만들겠다고 어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내던 그는 ‘나몰라 패밀리’로 이름을 알리고 현재는 ‘다나카 상’이란 부캐로 다양한 방송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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