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조세호 ‘유퀴즈’ 안 해야”
유재석 어설프게 따라가지 말고
자기만의 성격 지키라고 조언
개그우먼 이경실이 조세호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이경실은 지난 8일 방송된 E채널 ‘개며느리’에 출연해 “개그맨 후배들 중 ‘제2의 이경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답했다.
이경실은 “(‘개며느리’)에는 없다”면서 “근데 요즘 후배들 보면 다 잘한다.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너무 사람들에게 욕먹는 걸 두려워하는 것 같다. 모두가 유재석이 되고 싶어 한다”고 일침했다.
이어 이경실은 “내가 오죽하면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처음 봤을 때는 유재석하고 조세호의 각자 캐릭터가 명확히 보였거든?”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근데 요즘 조세호가 유재석을 어설프게 따라가는 것 같아서 꼴 보기 싫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양세찬과 문세윤이 거들기에 나섰다. 양세찬은 “그런 척도 싫어”, 문세윤은 “꼴 보기 싫더라도 나도. 친구인데 꼴 보기 싫어. 에유, 그건 안 돼”라고 부추겼다.
이경실은 이어 “조세호가 그 프로를 안 해야 한다고 생각해”라고 말해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양세찬은 “하지 마! 야 조세호 너 ‘유 퀴즈 온 더 블럭’ 빠져!”라고 덧붙였고, 문세윤은 “‘유 퀴즈 온 더 블럭’ 살려면 조세호 빼고 이경실 써! 이경실 쓰면 살아! 100% 살아 진짜”라고 호들갑을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이경실은 “이건 내가 농담으로 한 소리였고. 후배들이 자기만의 성격과 색깔을 지켰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 거에 대해서 너무 흔들리지 말고. 물론 의견들을 참고는 해야 하겠지만 그게 법은 아니라는 거”라고 말하면서 후배를 생각하는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1966년생인 이경실은 지난 1987년 제1회 MBC TV 개그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그는 MBC 공채 1기 코미디언으로 ‘웃으면 복이 와요’에서 ‘도루묵 여사’ 코너로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이경실은 이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 1994년 MBC 방송 대상 코미디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김미화, 이영자와 함께 방송 대상을 받아본 3명의 개그우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경실은 개그우먼으로서뿐만 아니라 MC로서도 안정된 진행실력을 입증했다. SBS ‘진실게임’, KBS ‘체험 삶의 현장’ 등 2MC 체제는 물론, 여성 단독 MC로도 프로그램을 훌륭히 끌고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경실은 연기자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MBC 인기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서 노처녀 여교수 역할을 맡아 감초 연기를 했고, MBC ‘살맛납니다’, KBS ‘로맨스 타운’, ‘각시탈’ 등에서는 기성 연기자 못지않은 연기 실력을 뽐냈다.
그러나 그는 결혼생활에서는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다. 전남편 손광기와의 사이에서 1남 1녀를 두었지만, 의처증이 심했던 남편이 지난 2003년 야구방망이로 이경실을 폭행해 충격을 안겼다.
이경실은 이로 인해 갈비뼈 3대가 부러지는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다. 이 사건으로 두 사람은 이혼했고, 전남편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후 한동안 TV에서 보이지 않던 이경실은 사업가인 최 모 씨와 재혼해서 행복하게 잘 사는 듯했으나 지난 2015년 남편이 지인의 아내를 차 내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이경실은 남편을 감싸며 “피해자가 돈을 목적으로 남편을 음해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남편은 결국 징역 10개월에 성폭력방지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이경실은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500만 원형을 받았다.
또다시 방송에서 떠나있던 이경실은 지난 2021년부터 TV에 모습을 비추기 시작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이경실은 최근 아들 손보승의 혼전임신으로 할머니가 됐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주목받았다.
1999년생으로 배우로 활동 중인 손보승은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내가 가장 예뻤을 때’, ‘펜트하우스’ 등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비연예인 여자친구의 혼전임신 소식을 알린 뒤 올해 4월 득남했다.
이경실은 올해 출연한 방송에서 “솔직히 시어머니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닌데 아들이 사고를 쳤다”라고 말하며 시원시원한 특유의 개그를 펼쳤다.
이경실은 “아들이 1999년생이다. 아직 어리다. 군대도 안 갔다 왔는데 그야말로 사고를 쳤다. 그래서 엄청 혼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이경실은 “누가 사귀지 말래? 아니다 사귀는 건 좋다. 하지만 아직 애는 아니지 이 XX야”라고 당시를 재현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는 “드디어 만났네, 손주 이훈이. 어느 별에서 왔니?”라며 손주 사진을 공개하며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