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일-유혜영, 두 번째 재결합
살림 합치기는 아직
주말부부 같은 생활도 재밌어
배우 유혜영이 남편 나한일과 두 번째로 재결합한 후 근황을 공개했다.
유혜영은 4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2’를 통해 다시 한 번 남편과 재결합하게 된 심정을 밝혔다.
유혜영은 패널들의 축하에 고마워하며 “생각지도 못했는데 은혼식을 하니 실감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유혜영과 나한일은 지난 6월 은혼식을 치르며 재회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나한일은 “혜진 엄마. 후회합니다. 미안해요. 감사해요. 사랑합니다”라며 직접 만든 반지로 세 번째 프러포즈했다.
유혜영은 “아직 살림은 합치지 않았고 앞으로 합칠 계획인데 각자 집이 작은 편이라 지금 같이 살려면 좀 큰 집이 있어야 한다. 아직 준비가 안 돼 따로 있다”라며 주거 문제를 토로했다.
이어 “근데 주말엔 토요일마다 집에 와서 같이 지내고 맛있는 것도 해 먹고 일요일에 집에 간다. 그러다 보니 주말부부가 된 것 같다. 그것도 나쁘지 않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나한일과 유혜영은 지난 1989년 나한일의 오랜 구애 끝에 결혼에 성공하여 이듬해 딸 나혜진을 얻었다. 그러나 결혼 9년 만인 지난 1998년 합의 이혼했다.
이어 지난 2002년 재결합하며 행복한 삶을 기대했으나 2009년 나한일이 100억 원대의 불법대출과 사기 혐의 등으로 두 번의 징역을 살며 2015년 다시 이혼했다.
유혜영은 이에 대해 “처음 만남과 두 번째 세 번째 다 다르다. 그때마다 내용도 다르고 세 번까지 올 줄 몰랐다. 근데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을 때도 있고 지난 거 보면 잘못했고 그랬단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 돌아봤다.
또 그는 “내가 일방적인 게 많았다. 내가 결정하고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모양새가 안 좋았던 일은 별로 없었다”고 지난 이혼에 대한 기억을 더듬었다.
유혜영은 ‘우리 이혼했어요 2’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묻자 “딸이 먼저 얘기했다. 나오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라며 딸 나혜진을 언급했다.
이어 “나 같은 경우는 세월이 지나다보니 미움이나 원망 같은 게 많이 없어지고 희미해졌다”며 “내가 잘못한 것도 많았다”고 돌아봤다.
유혜영은 “원인 제공은 나한일 씨가 했는데 그것에 대해 극복하거나 참지 못하고 그런 결정을 두 번이나 했다는 것에 대해 항상 미안함을 갖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나가서 봐야겠다 싶었다. 궁금하기도 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런데 정작 나한일은 제목에서 오는 부담감 때문에 이혼에 대해 다시 언급하는 게 부담스러워 출연을 망설였다고 한다.
유혜영은 “근데 딸이 많이 설득했다. 딸은 엄마 아빠가 다시 만났으면 좋겠단 마음을 혼자 늘 갖고 있었다”고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딸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