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참 파트너 정소녀
5년 만에 방송 출연
“허참 사망 후 허전”
배우 정소녀가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근황을 알렸다.
지난 10월 1일 ‘동치미’에 출연한 정소녀는 “‘동치미’에 8년 만에 출연했으며 방송 출연도 5년만”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정소녀는 뜸했던 방송 출연에 대해 故 허참을 언급했다. 그녀는 “주로 허참과 출연했다. 허참 떠나고 혼자 하려니까 굉장히 허전하고 마음이 이상했다. 방송 출연을 사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1973년 MBC 공채 6기 탤런트로 데뷔한 정소녀는 허참과 함께 TBC ‘쇼쇼쇼’, KBS ‘가족 오락관’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배우보다는 MC로 더욱 이름을 알렸다.
정소녀와 오랜 세월 합을 맞춰온 허참은 25년간 ‘가족 오락관’을 진행하며 한국 예능계의 레전드급 인물로 활동하다 지난 2월 간암 투병 끝에 향년 7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정소녀는 과거 KBS1 ‘아침마당’에서 ‘가족 오락관’의 MC로 호흡을 맞췄던 허참의 첫인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녀는 “‘가족 오락관’의 진행을 맡은 지 3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기억해 주시고 초대해 주셔서 정말 좋다”라면서 허참의 첫인상에 대해 “정말 잘생겼다. 큰 도움을 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렇게 잘생긴 분이 오실 줄은 몰라서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허참을 잘 몰랐는데 다시 만났을 때는 굉장히 푸근하고 편한 오빠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하며 두 사람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한편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정소녀는 MBN ‘동치미’의 ‘자식은 남이고, 결혼한 자식은 원수다’ 특집에 출연해 딸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과거 한 방송을 통해 결혼 5년 만에 이혼했다고 밝힌 그녀는 “남편이 빚 때문에 외국으로 나가게 됐고 5년 동안 방송 활동을 하며 남편을 기다렸지만 이혼서류가 돌아왔다”라고 설명한 바가 있다.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운 것으로 알려진 정소녀는 이날 “딸이 시집가기 전에는 친구처럼 지냈다. 그런데 딸이 결혼 후에 나에게 잔소리를 많이 한다”라고 털어놨다.
정소녀는 손녀 육아를 전담마크하고 있는 근황을 알렸다.
그녀는 “딸이 5년 전에 시집을 가서 낳은 손녀가 너무 귀여워서 애들 보러 일주일에 닷새 정도 간다. 전담은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이를 듣던 MC 최은경은 “닷새 정도면 전담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샀다.
또한 정소녀는 “너무 방송을 잊고 살았다. 오늘 ‘동치미’ 마실 나왔다고 생각하고 기분 좋게 떠들다가 가려고 한다”라고 반가운 방송 출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