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여제 김연자
소속사 대표와 12년째 연애 중
“조금 더 확인하고 있다”
소속사 대표와 12년째 연애 중인 여가수가 결혼하지 않고 장기 연애를 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트로트 여제 김연자가 FT아일랜드의 이홍기, 이재진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연자는 “남자친구 잘 있나?”라는 질문에 “엄청 잘 있고, 엄청 잘해준다”라고 답하며 장기 연애에도 변함없는 달달함을 과시했다.
이에 이수근은 “주변에 또래 친구 있으면 이상민과 서장훈에게 소개해 달라. 친구 중에 혼자인 사람 있지 않나”라는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장훈은 이어 12년째 연애 중인 김연자의 결혼 소식에 대해 물었다.
그는 김연자에게 “12년 정도 됐으면 결혼 이야기가 나올 법하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김연자는 “왜 그러나 같은 신세 아닌가. 한 번 갔다 오면 다 알지 않나”라고 반문해 서장훈을 한 방 먹이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김연자는 “두 번째라 조금 더 확인하고 있다”라며 “인연이란 게 있으면 하지 말라고 해도 한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자는 지난해 3월 방송에서 남자친구와의 결혼 계획을 밝히기도 했지만 아직 정식적인 결혼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지난 2021년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한 김연자는 “우리 둘은 인연이 엄청 길다”라며 장기 연애 중인 소속사 대표 홍상기를 언급했다.
이어 그녀는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학원에 다니며 노래 연습을 했는데 그때 같은 학원에 다녔던 학생이다”라며 “알고 지낸 세월만 50년이다”라고 남자친구와의 긴밀한 인연을 말했다.
또한 김연자는 “가장 힘들었던 시절 자신의 곁을 지켜준 사람이 바로 남자친구였다”라고 말하며 그는 “긴 시간 엇갈렸는데 힘든 시기에 많은 도움을 줬다. 일본에서 활동하다 한국에서도 활동하고 싶었는데 그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다. 남자답고 리더십이 있다”라며 남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실 김연자는 한 차례 결혼과 이혼을 겪은 바 있다.
그녀의 전남편은 재일교포 2세인 김호식으로 일본의 지휘자 겸 앨범 프로듀서이자 유명 재즈 오케스트라 ‘클리어 톤즈’의 악단장, 예총 일본지부장이기도 하다.
김연자는 처음 일본에 데뷔했을 당시 악단장으로 온 그와 만나 첫눈에 서로에게 끌려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으며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린 나이에 일본에서 결혼하게 되었다.
김연자보다 18살 연상이었던 전남편은 김연자의 소속사 사장이자 매니저를 자처했고 고교 시절부터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하며 쌓은 가요계 지인들의 도움으로 아내인 김연자가 일본에서 성공적인 가수 활동을 하도록 큰 도움을 주었다.
김연자는 과거 일본에서 잘나가던 시절을 회상하며 수입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녀는 “1977년에 일본에 갔는데 너무 고생했다. 일본 레코드 회사에서 우리나라 가수를 한 사람 뽑고 싶다고 해서 3년 계약을 했다”라며 “그런데 그때 향수병에 걸려서 한 달 회사원 월급이 12만 엔이었는데 한 달 국제전화비만 30만 엔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결국 향수병에 한국으로 돌아온 김연자는 ‘수은등’을 히트시키며 스타 반열에 올랐고 1988년 올림픽 당시 ‘아침의 나라에서’를 일본어로 바꿔 일본 재진출에 성공했다.
김연자는 “옆 나라에서 올림픽을 하는데 내가 그 노래를 부르니까 많이 응원해줬다”라며 “일본 차트 1위에도 무려 15번 올랐다. 1980년도에 1억 받을 때도 있었다. 부모님께 집 두 채 사드렸다”라고 전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혼 후 김연자는 방송에서 전남편이 노래만 시키고 돈도 모두 자기가 관리하면서 김연자에게는 용돈만 주면서 생활을 이어왔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1,400억이라는 거금을 받지 못한 채 이혼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지난 2012년, 결혼 30년 만에 재일교포 2세 전남편과 이혼한 김연자는 현재 남자친구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동거 중이라고 한다.
김연자는 “다시 한국에 와서 살려고 결심했을 때는 수중에 돈이 전혀 없었다. 그렇게 힘들어하고 있을 때 그 옆을 든든하게 지켜준 사람이 바로 홍상기 씨다”라며 “2013년 정도부터 같이 살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그녀는 이어 “서로 의지하면서 살고 있다. 결혼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결혼하고는 싶은데 자꾸 미루게 됐다. 코로나19가 끝나면 꼭 결혼하려고 한다”라며 “남자친구는 봄에 하자고 하는데 나는 많은 분께 축복을 받고 싶어서 가을쯤 생각하고 있다”라고 지난해 초 언급했으나 아직까지 결혼 소식이 없어 결별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방송을 통해 김연자는 결혼은 신중하기 위해 아직 고려 중이나 잘 지내고 있다며 결별 의혹을 말끔히 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