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이혼한 박은혜
부부관계 점검 프로그램 MC
“많은 부부 이혼 상담 해봤다”
배우 박은혜가 SBS플러스의 새 예능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에 MC로 합류하며 자신의 경험을 살린 찰떡 조언을 예고했다.
이혼 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 박은혜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혼 관련 상담을 해왔다”라며 “제가 헤어지지 않는 쪽으로 설득하고, 그 후 잘 지내는 경우가 있어서 ‘이혼 상담 유튜브를 만들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지인들에게 개인 상담을 해주던 박은혜는 ‘당결안’의 MC를 맡은 것에 대해 “평소 원하던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것 같아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박은혜와 함께 할 새 예능 ‘당결안’은 부부관계 점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미치도록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이혼 위기에 놓인 실제 부부들이 출연해 합숙을 통해 여전히 사랑과 행복이 안녕한지를 점검하고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박은혜는 이어 경험담을 내세워 MC로서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
그녀는 “저는 헤어짐을 경험했고, 아이들을 혼자 키우고 있어 그 생활의 장단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연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다”라며 공감과 경험을 내세웠다.
또한 “부부가 잘살기 위해서는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서로 싸우기 싫어서 상황을 회피하거나 그냥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멀리 가 있게 된다. 그러다 보면 다시 가까워질 수 없게 되는데, 그럼 그땐 돌이킬 수 없어지는 것 같다”라고 조언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힘들어하는 부부들을 향해 “부부관계나 가족 관계로 힘드실 때 나 혼자만 이런 삶을 살고 있다고 괴로워하지 마시라”라며 “용기를 내서 주변 분들과 소통하다 보면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실 것”이라고 현실적인 위로를 건넸다.
이에 배우 박은혜의 이혼 사유가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박은혜는 지난 2008년 4월 4살 연상의 사업가 김 모 씨와 결혼 후 3년이 지난 2011년 쌍둥이 아들을 품에 안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박은혜는 성격 차이를 이기지 못하고 2018년 남편과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으며 11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당시 박은혜 소속사는 이혼 사유에 대해 “박은혜 씨가 최근 남편과 가치관이 차이로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각자의 길을 가게 됐고 아이들 양육은 박은혜 씨가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혼 당시 한 방송에서는 다소 다른 시각으로 박은혜의 이혼을 바라봤다.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박은혜의 결혼, 이혼 스토리를 언급했다. 이날 한 패널은 “박은혜는 원래 배우 일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남편과 결혼했다. 그래서 결혼 후 점점 활동을 줄여갔는데 어느 날 집에서 쉬는 아내를 보던 박은혜 남편이 복귀를 권유해 다시 활동하게 된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은혜가 원래 활발한 SNS 활동으로 ‘소통의 여왕’이라고 불렸었는데 계정도 삭제했더라. 카카오톡도 돌연 삭제하며 SNS에 ‘내 인생을 방해하는 것들은 모두 차단해보자.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를 잊지 않을 거다’라고 게시한 적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해당 게시물이 올라오고 2개월 뒤 이혼 소식이 들렸다”라며 “일부 누리꾼들은 ‘박은혜가 SNS 활동을 중단한 이유가 이혼 때문 아니냐’고 하더라”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혼 후 쌍둥이 아들 양육을 맡고 있는 박은혜는 아이들이 있어 전남편과 현재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교류하고 있다고 한다.
2020년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시즌2’에서 박은혜는 이혼 이후에도 아이들은 전남편을 꾸준히 만나고 있다고 밝히며 동시에 시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박은혜는 “아이들이 전남편 집에 놀러 갔을 때, 아빠랑 시어머니와 함께 어딜 놀러 갔던 것 같다”라며 “그래서 전남편이 아이들 사진을 보내줬다. 그런데 거기에 시어머니가 계셨는데, 늙으셨더라”라고 전 시어머니를 떠올렸다.
갑자기 건강이 걱정됐다는 박은혜는 “만약에 그런 일이 생기면 ‘내가 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은혜는 “얼마 전에 명절에 아이들이 시댁으로 갔다. 아들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시어머니셨다. 시어머니가 저한테 ‘건강하냐’고 하시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차례 이혼을 겪은 박은혜는 재혼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박은혜는 막내 이모에게 “내가 소개팅했으면 좋겠어?”라고 물었다.
이에 박은혜의 막내 이모는 그가 소개팅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남자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그 이유에 대해 “또 불행해질까 봐”라고 걱정 섞인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자 박은혜는 “난 불행하지 않았어”라고 답했으나 이모는 “이혼한 것이 불행한 거지. 미련한 것아”라고 외쳤다. 이에 박은혜는 “이혼을 안 했으면 불행했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박은혜의 말을 듣던 박은혜의 이모는 “불행하다는 것보다도 박은혜가 혼자 쌍둥이 아들을 키우는 것이 안쓰럽다는 의미였다”라고 설명했다.
박은혜는 “만약 결혼을 또 하게 된다면. 어떻게 사는 게 서로 상처 안 주는 건지 알 것 같다”라고 재혼 가능성을 열고 이야기했으나, 이모는 “뜻대로 되는 것이 없다”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