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불륜남’ 배우 김영민
김희애와 베드신 비하인드 공개
“그 장면은 기 싸움이 있었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 ‘나의 아저씨’에서 불륜남을 찰떡같이 연기한 배우 김영민은 ‘국민 불륜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배우 김영민은 화제의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호흡을 맞춘 김희애와의 파격적인 베드신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그는 “‘부부의 세계’에서 선보인 선배 김희애와의 베드신에 많이 긴장이 많이 됐었다”라며 “박해준 씨와 운동을 열심히 하며 베드신을 위해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영민은 “당시 운동으로 윗몸일으키기를 했던 게 도움이 됐다”라며 베드신 비결을 전하기도 했다.
김영민이 김희애와 찍은 베드신은 ‘오뚝이 베드신’이라고 불리며 침대 PPL 의혹까지 받았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오뚝이 베드신’이 탄생한 비화에 대해 “김희애 선배님이 주도하는 베드신이었는데, 날 밀치면 내가 계속해서 다시 일어나서 ‘오뚝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자꾸 넘어져도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다 보니 시청자분들이 침대 광고가 아니냐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샀다.
극 중 김영민은 김희애 배우와의 베드신에서 김희애에 의해 5번이나 밀쳐지며 생긴 별명으로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선우가 밀칠 때마다 바로 일어나는 제혁에 ‘오뚜기’ 같다는 평이 돌았으며 실제 유튜브에 ‘부부의 세계 오뚜기’라고 치면 해당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해당 장면이 화제가 되며 누리꾼들의 많은 관심이 모였고 오뚝이를 보려다가 김영민에게 입덕한 팬들은 “김영민 배우 목소리도 차분해서 듣기 좋고 얼굴도 너무 잘생겼다”, “김영민 배우님 너무 잘생기셨어요”, “김영민 눈빛부터 간질간질한 게 연기 잘하네”, “오십에 어떻게 저러냐고”, “김영민 배우 웃는 거 대존잘이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김영민은 밀쳐지고 일어나는 연출이 의도된 장면이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그 장면이 선우가 주도적이고 선우의 성격이나 스토리를 풀어가는, 욕망이 담긴 장면이라 선우가 리드해 가는 과정이 보여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장면은 서로 주도권을 갖기 위한 기 싸움이 있었다. 작가님의 의도도 그렇고 중요한 건 지선우의 마음”이라며 “일차적이지 않은 모습을 원하는 장면이었다. 보기 드문 베드신”이라고 말했다.
또한 “편집되지 않은 베드신에서 제혁은 바로 일어나지 않았지만, 편집하는 과정에서 빠른 전개를 위해 장면을 자르며 제혁이 바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 것”이라며 시청자들은 몰랐던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국민 불륜남’ 김영민은 불륜 연기가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불륜 역할을 맡으면 이쪽에서도 저쪽에서도 에너지를 뺏기는 느낌이다. 잔머리도 굴려야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부부의 세계’를 통해 ‘국민 불륜남’으로 떠오른 김영민은 “아직도 불륜남 역할 섭외가 계속 들어온다”라고 밝히며 “힘들지만 또다시 불륜 연기를 할 의향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김영민은 “늦은 나이에 전성기를 얻은 만큼 집에 대본이 쌓여있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자랑했다.
한편 김영민은 올해 나이 52세임에도 동안 외모를 입증하는 엄청난 동안 배우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연극에 빠져 연기를 시작한 김영민은 2001년 영화 ‘수취인불명’의 지흠 역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그는 당시 경쟁률 약 1,000대 1이라는 최대 규모의 오디션을 뚫고 캐스팅됐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했다.
이후 대학로의 히트 연극이었던 ‘청춘 예찬’, ‘에쿠우스’, ‘열여덟 예순’, ‘햄릿’ 등에 출연해 2006년 동아일보 선정 최고의 차세대 남자배우 1위에 꼽히기도 하였으며 2010년에는 대한민국 연극대상에서 신구와 함께 남자 연기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대중성 있는 작품에서 빛을 발한 적이 없는 그는 연기력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가 이선균·아이유 주연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나의 아저씨’에서 김영민은 자신보다 4살 어린 배우 이선균보다 어린 후배 역할을 맡았음에도 위화감이 전혀 없는 동안 외모를 자랑했으며 작중 강윤희와 불륜을 저지르며 쓰레기 같은 인성을 제대로 보여주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진한 이목구비로 주로 선 굵은 악역이나 밉상 캐릭터를 많이 연기한 김영민은 실제 사생활에서는 캐릭터와는 정반대로 상당히 부드럽고 배려심이 많은 성격의 소유자라고 한다.
이번에 출연하는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김영민은 입체적인 캐릭터를 맡아 그의 타고난 착한 심성과 탁월한 악역 연기를 모두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은 쌍둥이 동생 월우가 죽은 후,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펼치는 스토리로 김영민은 극 중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월우를 매우 아끼며 월우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일우가 동생의 복수를 위해 소년원에 들어온 것을 알고 그를 회유하려고 하지만 결국 일우의 복수를 돕게 되는 상담교사 조순우 역을 맡았다.
삭막하고 차가운 소년원에서 유일하게 따뜻함을 간직했지만 결국 일우의 복수에 가담하게 되는 상담교사 조순우를 연기한 김영민은 “단순히 착한 것이 아닌, 선한 이미지에 집착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에 집중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