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1년 차 김태우
“나 혼자만의 쓸쓸함 있어”
“내 시간, 내 공간이 없다”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지난 15일 가수 김태우와 케이윌, KCM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예능 ‘돌싱포맨’은 행복에 목마른 네 남자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가 게스트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토크쇼이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기혼 출연자인 김태우와 KCM에게 “가장 불행한 외로움은 둘이 함께 있어도 외로운 거래”라며 김태우에게 “사실 솔로가 부럽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태우는 고민 끝에 “저는 결혼 11년 차인데 진짜로 같이 있어도 40대 넘어가니까 약간 뭔가 나 혼자만의 쓸쓸함이 좀 있다”라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김태우는 이어 자신이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제가 느끼는 외로움은 누가 없어서 외로운 게 아니라 애가 셋인데 내 시간, 내 공간이 없는 거다. 삶에서”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태우의 말을 듣던 이상민은 “새벽 녹화라고 거짓말한 적 있냐”라고 물었고 김태우는 “거짓말로 외박한 적 없다. 근데 오늘 늦게 끝날 거라고 말하기는 했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샀다.
그는 “늦게 들어가려고 하는 거짓말은 아내가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솔직하게 이야기하게 된다. 그런데 비겁해진다. 자존심 때문에 거짓말을 인정 못하는 거다”라고 말하며 “형들 보면 혼자 사는 게 부러움이 생기다가 그래도 결혼생활이 낫다 싶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어느새 결혼 11년 차를 맞은 그룹 god의 멤버 김태우는 지난 2011년 1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다.
콘서트를 방불케 했던 그의 결혼식은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되었으며 비공개 결혼식이었지만 본인과 지인들의 사진 공개로 일부 결혼식 장면이 포착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데니안은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우리 태우 결혼식… 이런 결혼식은 처음 봤지만 정말 태우다운 결혼식이었다. 자유스럽고 즐거운 신랑 신부가 매우 예뻤고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인순이 선배님이 거위의 꿈을 부르실 때였다. 축하하고 사랑한다 막내야”라는 글을 올리며 김태우의 결혼을 축하했다.
당시 김태우는 결혼 소식과 임신 소식을 함께 전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두 사람은 결혼 후 약 1년 뒤 큰딸 소율 양을 낳았으며, 이듬해에는 둘째 딸 지율 양을, 2015년에는 아들 해율 군을 낳아 슬하에 1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김태우의 아내 김애리는 엘리트 출신과 뛰어난 미모로 결혼 발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김애리는 미국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서울대 연구원을 지냈으며 한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를 4개 국어를 구사하는 엘리트로 알려져 있다.
김태우는 이렇게 빼어난 아내와의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 의외의 답변을 내놓아 주목받은 적이 있다.
과거 김태우는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여자친구가 나만 바라보지 않아 결혼을 결심했다”라고 말해 화제가 되었다.
그는 “아내가 자신의 생활이 있었고 독립적이었다. 나만 찾고 나만 바라봤다면 결혼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재즈 가수 윤희정이 바로 엘리트 연구원과 스타 가수의 기막힌 인연을 맺어준 사람이다.
김태우의 아내 김애리는 “한국에 들어온 지 4개월 정도 됐을 때 지인분께서 식사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그를 처음 만나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처음에는 그가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있어서 얼굴도 잘 볼 수 없었고 앉아 있어서 진짜 가수 김태우인지 매치가 잘 안됐다”라며 “근데 갑자기 CD를 가져오시더니 사인을 해주시더라”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김태우는 첫 만남에 아내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해 “나보다 어린데 동안이고 미인이다”라며 “원래 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은 잘 못 논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아내가 첫 만남에서 최신 팝에 대해서 모조리 꿰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갔다”라고 고백했다.
현재 두 사람은 가정을 꾸며 사업적으로도 한배에 올랐다.
김태우의 아내 김애리는 천연 화장품 기업인 ‘두두베베’의 대표이자 패션 브랜드인 ‘러브앨씨’의 인플루언서로 직접 브랜드 네이밍과 제품 기획 및 개발에도 참여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애리는 김태우가 대표이자 대표 가수로 있는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의 경영이사를 맡고 있으며 김애리의 친모인 김민경은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의 본부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태우의 장모와 아내가 그의 소속사 경영 일선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김태우가 본인이 속한 소속사의 경영이 어려워지자 본인의 장모이자 국내 1호 컬러리스트인 김민경 소장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이들 모녀가 엔터테인먼트의 경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15년 길건, 메건리 등을 포함한 소속 가수들이 정산 과정을 문제로 전속 계약 해지 분쟁을 겪은 뒤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P&B엔터테인먼트에 인수합병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