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플루언서 경태아부지
지난 3월 후원금 6억 들고 도망
여자친구와 같이 대구에서 검거
경태, 태희도 안전한 상태
반려견들을 이용해 후원금을 받고 잠적했던 경태아부지가 6개월 만에 검거됐다. 경태와 태희도 양호한 상태로 같이 발견됐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 강동경찰서는 기부금품법 위반 및 사기 혐의를 받는 경태아부지와 그의 여자친구를 최근 검거했다. 이들은 장장 6개월 동안 서울과 멀리 떨어진 대구에 거처를 마련, 핸드폰과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수법을 이용해 경찰들의 추적을 피해왔다.
경태아부지는 분리불안이 있는 반려견 경태를 데리고 다니면서 택배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명 인플루언서이다. 초반엔 좋은 의도로 시작한 SNS였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기 시작하자 경태아부지는 자신의 반려견들(경태, 태희)을 내세워 수십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후원금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 3월 “경태와 태희가 심장병에 걸렸는데 치료비가 없고 누군가 차 사고를 내서 택배 일도 없는 상황이다”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여러 번 게재했다. 또한 이미 개인적으로 후원을 해줬던 사람들에게 “추가로 후원이 가능하냐”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었다.
경태아부지의 안타까운 글에 많은 팔로워들은 적은 돈이라도 조금씩 모아 후원했다. 그러나 돌아온 건 그의 사기행각이었다.
상당액의 후원금을 받은 경태아부지는 “허가받지 않은 1,000만 원 이상의 개인 후원금은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기부금품법을 지키려는 의사는 표현했으나 후원금은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경태아부지와 여자친구가 후원금으로 받은 돈은 무려 6억 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범행의 주도는 여자친구가 해 온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드디어 잡혔네…”, “경태랑 태희는 안전해서 그나마 다행이네”, “에휴 이래서 감성팔이 하는 사람들 믿으면 안 돼”, “윤지오랑 경태아부지랑 묘하게 비슷…”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