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정 시험관6번+유산3번
유산 당시 심정 털어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근황
방송인 강수정의 근황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강수정은 유튜브 ‘강수정’ 채널에 ‘한국에서 홍콩 찍고 일본 갔다 왔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강수정은 강남역에서 일본 라멘을 먹으며 “일본에서 살았던 적 있다. 라멘 하면 또 제가 한 라멘 한다”라고 밝혔고, 시오라멘에 반숙 계란을 추가해 먹방을 시작했다.
강수정은 라멘을 먹으면서 솔직한 이야기로 구독자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강수정은 “일본에서 살았을 때 한류가 정말 폭발이었다. TV를 틀면 한국 드라마 밖에 안 나왔다. 그러니깐 한류스타들이 배용준 님을 시작으로 원빈, 현빈, 이병헌, 4대 천왕으로 장동건 님까지 콘서트를 했다”라며 일본에서 살던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강수정은 배우 이병헌과의 일화도 공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강수정은 “2009년에서 2010년 이병헌 님이랑 같이 비행기를 탔다. 그때 만석이어서 딱 한 사람만 탈 수 있었는데 그때 이병헌 님이 혼자밖에 못 타는 상황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안면이 있었다. 그분이 혼자 매니저도 안 계시고 내 건너편에 혼자 탔었다. 안쓰러워서 ‘괜찮으세요?’라고 말을 걸었다. 내렸는데 혼자 가시더라. 그래서 내가 모시고 모셔다드렸다. 그러더니 일본 사람들이 나를 스타일리스트로 알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강수정이 과거를 회상하자, 제작진은 “그때가 더 좋았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강수정은 “지금이 더 좋다. 그때는 아이가 없었다. 내가 아기를 힘들게 낳았다. 그 중간 과정이 또 있으면 너무 힘들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강수정은 6번의 시험관 시술, 3번의 유산 끝에 현재 아들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정은 “제가 성격이 좋아서 이겨낸 거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냈다. 그 한 명을 낳기가 얼마나 힘들겠나. 이게 제로(0)에서 원(1)으로 가는 게 아예 없는 사람은 다르다. 1부터 시작하는 거는 순식간에 갈 수 있지만 아예 없는 사람은 1까지 가기가 너무 힘들더라. 이거는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남자들은 모른다. 남자들은 비디오만 보면 된다. 여자들은 주사를 미친 듯이 찌른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저는 다신 하기 싫었다. 남편도 ‘이제 됐다. 하지 말자’고 하더라. 자기는 아이가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요즘 비행기 값이 이렇게 비싸도 우리는 여행 갈 수 있는 거다. 하나밖에 없으니까”라며 현재에 만족을 드러냈다.
강수정은 지난 5월 MBN 신개념 리얼 예능 프로그램 ‘아! 나 프리해’를 통해 오랜만에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방송에는 강수정은 물론 황수경, 최현정, 김주희 김지원, 김수민 등 아나운서로 활동했으나 프리랜서 선언한 뒤 쉽게 볼 수 없게 된 전 아나운서들의 생활이 공개됐다.
강수정은 유산 사실과 함께 방송 활동을 6년 동안 쉰 이유를 밝혔다.
강수정은 “방송을 6년 정도 쉬었다. 처음 프리랜서 선언하고 나와서는 잘됐다. 결혼 후 쌍둥이를 임신했다. 출산 후 복귀하려고 했는데 유산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 첫 번째 책 ‘맛있는 도쿄’를 냈는데, 출판 기념 인터뷰 자리에서 아이 이야기를 하다가 엉엉 울었다. 예능을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카메라 앞에서 웃음이 안 나왔다. 예능을 못 할 것 같아서 출연 예정되어 있던 프로그램을 다 접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기를 가지려고 계속 시험관을 하고 하는데 계속 안 됐다. 제 인생에서 뭐가 안 됐던 게 처음이었다. 공부는 하면 되고, 아나운서 시험도 끝까지 도전하면 되는 건데 아기는 끝까지 안 주시더라”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6번의 시험관 시술, 3번의 유산 끝에 아이를 갖게 된 강수정은 “늦게 만난 만큼 아이에게 충실해지고 싶었다”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또한 최근 출연한 JTBC ‘아는 형님’에서 아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강수정은 “나는 아이를 어렵게 가져 오냐오냐 키우는 편이다. 근데 요즘 더럽게 말을 안 듣는다”라며 가감 없이 솔직한 육아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강수정은 지난 2002년 KBS 공채 28기 아나운서로 데뷔해 ‘얼짱 아나운서’ 타이틀을 얻어 예능, 교양할 것 없이 출연해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으나 입사 4년 만인 2006년 퇴사를 결정했다.
강수정 입사 당시에 대해 선배 황수경은 “회사 전체가 난리났다. 예능국이고 교양국이고 서로 수정이를 선점하려고 난리였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프리랜서 선언을 한 강수정은 지난 2008년 4살 연상의 홍콩 금융계 종사자와 결혼해 슬하에 8살 아들을 두고 있다.
홍콩 대표적인 부촌 ‘리펄스 베이’에 거주한 것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최근 다시 국내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