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걸 가인, 완전체 멤버 회동
프로포폴 불법 투약 처벌 이후
2년 만에 근황 전해져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미료는 지난 5일 사진의 인스타그램에 “#브아걸 #브라운아이드걸스” 해시태그를 달며 미료·제아·나르샤·가인까지 멤버 네 명이 모두 함께한 모임 분위기를 전했다.
미료는 “#미료 안경 왜 쓰냔 소리 들음. #제아 술 셈. 진짜 셈. #나르샤, 이 멋진 사진들 찍어줌”이라고 적었다.
이어 “#가인 지각쟁이 & 16년간 날 착각해온 사람 (가인이 늦게 와서 사진 못 찍음 아쉽)”이라고 적으며 프로포폴 불법 투약 논란 이후로 자숙하고 있었던 가인도 멤버들과의 회동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더불어 미료는 “우리 넷이 모여 있는 거 보고 남들이 하는 말 ‘진짜 세다””라면서 “근데 우리는 그걸 이해 못 함. 우리가 보는 우리는 그냥 뭔가 하나씩 부족한 멍청이들인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은 지난 2019년 8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투약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가인의 프로포폴 투약이 처음 알려지게 된 것은 한 70대 성형외과 의사가 기소되면서였다.
이 의사는 지난 2020년 6월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의 한 성형외과 환자들에게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를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런데 에토미데이트를 구매한 환자들 가운데 현직 유명 걸그룹 멤버가 있다는 이니셜 기사가 퍼져갔다.
이 유명 걸그룹 멤버는 에토미데이트 3박스(1박스당 10㎖ 앰플 10개)를 150만 원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이 의사는 지난 2019년 8월부터 1년여간 해당 걸그룹 멤버를 비롯한 4명에게 프로포폴을 주사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특히 이 걸그룹 멤버는 이 의사로부터 네 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걸그룹 멤버는 이 사건으로는 처벌받지 않았다. 그가 구매한 에토미데이트는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함께 기소되는 일은 면했다.
아울러 네 차례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혐의에서는 ‘치료 목적인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증거도 충분하지 않아 처벌을 피했다.
그러나 이 걸그룹 멤버는 이 과정에서 지난 2019년 7∼8월 사이 다른 경로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 혐의로 벌금 100만 원에 약식 기소돼 형이 확정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매체는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한 혐의로 벌금 100만 원형을 선고받는 인물이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가인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프로포폴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가인 측은 “사회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인지하였음에도 먼저 잘못을 사과드리지 못하고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더욱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숙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 숙였다.
이어 “그간 활동 중에 있었던 크고 작은 부상들의 누적으로 오랫동안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도의 수면 장애를 겪어왔고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되었다”라고 가인의 상황을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무엇보다 긴 자숙의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께 기다림에 부응하지 못하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송구스럽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가인은 지난 2017년, 3년간 열애를 이어온 모델 겸 배우 주지훈과 결별 이후 공황발작을 동반한 불안장애, 불면증 등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년 만인 2019년 10월 브라운아이드걸스 완전체로 활동 복귀에 나선 상황이었다.
가인은 당시 팀에 복귀하며 “이제는 성숙해졌으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방송에 임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지만, 얼마 안 돼 다시 활동 중단 소식을 알리게 됐다.
가인의 프로포폴 투약이 대중에게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가 과거 주지훈의 친구에게 마약을 권유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한 사람을 저격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가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모두가 아시겠지만, 전직 약쟁이 여친”이라며 주지훈의 과거 마약 혐의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무리 주지훈 여자친구라고 해도 주지훈 친구가 내게 떨(대마초)을 권유했다”라고 폭로하며 해당 친구의 실명을 언급했다.
이어 가인은 “살짝 넘어갈 뻔했다, 정신이 안 좋았으니”라고 했지만 “전 누구보다 떳떳하게 살았으며, 앞으로도 합법이 될 때까지 대마초 따위”라고 말하며 마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미 합법적으로 모르핀을 투여 중이니까 너희도 억울하면 피우고 감옥에 가든, 미친 듯이 아파서 모르핀을 드시든 나한테 대마초 권유하지 말아라“라며 “앞으로 3개월마다 자진해서 마약 검사한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가인과 해당 남성을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조사했다. 그러나 서울경찰청 광역 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이 남성에게서 별다른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렇게 논란을 일으키면서까지 마약을 반대했던 가인이 결국 마약류인 프로포폴 투약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과거 발언이 자충수가 됐다.
그러나 사과문 발표 당시에도 소속사는 “가인과 미스틱스토리는 성숙한 모습으로 팬과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더 섬세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며 향후 활동을 예고했던 터라 가인이 어떤 모습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