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플러스’ 투자법 공개
배용준, 200억 이익
주로 스타트업에 투자
배우 배용준이 3년 전 연예계를 떠나 엔젤투자자로 엄청난 이익을 거뒀다고 전해진다.
지난 10일 KBS2 `연중플러스`는 국내 테크 셀러스터(Tech-Celestor)의 투자법을 공개했다. 테크 셀러스터는 테크(Tech)와 셀러브리티(Celebrity)의 합성어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연예인을 의미한다.
방송에 따르면 `원조` 테크 셀러스터로 알려진 배용준은 여러 스타트업에 분산투자 하는 방식으로 큰 수익을 봤다고 전해진다.
배용준의 첫 투자는 2018년엔 피규어 제작사 ‘블리츠웨이’다. 그는 배성웅 블리츠웨이 대표와 연예기획사 ‘키이스트’를 설립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블리츠웨이의 엔젤투자자로 나서면서 지분 12.25%를 확보했다.
지난해 ‘블리츠웨이’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지분이 10%로 소폭 줄었지만, 기업가치가 2000억 원으로 크게 뛰어 200억 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배용준은 2015년 홈클리닝서비스 와홈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원라이프원테크놀로지’에 투자하며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같은 해 화장품 제조업체 ‘SD생명공학’에 수십억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2017년엔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센터커피’와 가상현실 기술 스타트업 ‘폴라리언트’에도 투자했다. 특히 ‘폴라리언트’는 2019년 차량 공유기업 ‘쏘카’에 인수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배용준의 투자 방식에 대해 전문가들은 “블리츠웨이의 경우 지분 투자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주식을 배정받아 투자에 참여한 케이스다. 배용준이 지분을 10.89%로 늘린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배용준은 다른 소속사와도 협업을 맺으며 투자를 계속 해왔다.
배용준은 ‘키이스트’가 처음 세워졌을 때 자신이 키우고 있던 ‘김수현’을 스타로 성장 시키기 위해 드라마 ‘드림하이’를 제작하며 JYP 수장 박진영과의 인연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은 ‘드림하이’가 크게 성공하자 2009년 50%씩 자본을 출자해 제작사 ‘홀림’을 설립했다.
또한, 배용준은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주주가 됐다고 알린 바 있다.
그는 2018년 자신이 설립해 1대 주주로 있던 연예기획사 ‘키이스트’의 지분(25.12%) 전량을 SM에 매각하여 50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벌었다.
거기에 끝내지 않고 배용준은 이중 350억 원을 다시 SM에 투자했다. 150억 원은 현금 지불, 나머지는 신주로 배정받아 SM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배용준은 다른 연예인들이 투자 사업에 뛰어들기 전, 여러 기업에 투자하며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통해 현재 투자 본능이 강한 사업가가 됐다.
한편 배용준은 1972년생으로 1994년 KBS 드라마 ‘사랑의 인사’로 데뷔했다.
이후 2000년대 드라마 ‘겨울연가’로 국내외로 특히 일본에서 크게 히트해 한국문화를 전파하기도 했다. 특히 지금까지도 레전드 드라마로 불리는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주인공 담덕 역을 맡아 사랑받았다.
2010년대 이후 암묵적으로 연예계를 은퇴했고, 2015년 배우 박수진과 결혼한 후 두 자녀의 아빠가 됐다. 현재 방송에 나오지는 않지만, 책도 쓰고 사진도 찍으며 드문드문 소식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