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 루머에 분노
‘이태원 참사’ 관련 심경 토로
“통곡의 주인보다 더 시끄러운 X소리들”
배우 유아인이 ‘이태원 참사‘에 휘말린 자신의 루머에 대해 분노했다.
최근 유아인은 인스타그램에 “밥을 먹고 운동도 하고 똥도 싸고 깔깔대며 웃기까지 한다. 휘황찬란한 것들을 쫓다가 발을 헛디디고 더러운 것들을 피하려다 포기한 채 흠뻑 뒤집어쓰기로 했다. 내 걸음을 걸으려는데 한 발도 떼기가 어렵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그는 “일상이 흐른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조금씩 다르게 흐른다. 눈물은 더 몰래 흘린다. 세월이 흘렀고, 변한 게 있다. 분이 차오를 때면 습관처럼 가운뎃손가락을 펼쳤는데 이제는 꾹 참고 쥔 주먹으로 가슴을 친다. 엄한 걸 치던 손으로 나를 친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초상집 가운데에서 초상을 등진다. 누가 더 잘났는지 모르겠다. 누가 더 잘못했는지는 더 모르겠다. 꺼진 생명을 무기로, 방패로, 소재로, 안주로, 걸림돌로 삼느라 꺼지지 않는 화면들. 통곡의 주인 보다 더 시끄러운 개소리들”이라며 “빅한 데이터로 팔려나가는 것들. 입 닥쳐. 쪽팔린 줄 알아야지. 마음 좀 써 제발. 더 아프고 덜 아픈 마음 겨루다 버려진 것들. 사실은 한통속의 우리들. 그 마음들이 지금 가장 필요한 곳에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 여기다가 애써 밝힌 마음이 가장 필요한 곳에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 아무도 없는 방에 켜 둔 빛보다는 그게 덜 무안해서”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29일 일어난 이태원 참사가 본인 때문이라는 이상한 소문에 휩싸인 바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SNS의 몇몇 누리꾼들은 “이태원에 유아인과 인플루언서가 등장하면서 인파가 몰려 참사가 일어났다”라는 확실하지 않은 주장을 펼쳤다.
이에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유아인은 29일 출국해 현재 해외 체류 중이다. 참사와는 무관하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수많은 젊은 남녀가 압사로 숨진 것도 슬픈데, 난데없이 이 사태의 주인공이 본인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소식을 듣게 된 유아인. 분노할 수밖에 없던 그는 결국 SNS에 불편한 심경을 솔직하게 남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유아인이 뭔 죄야…”, “해외 체류 중인데 갑자기 저런 소식 들으면 정말 황당하고 기분 나쁠 듯”, “오빠 힘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제발 이상한 루머 좀 생성하지 마시길”, “괜한 피해 입으셨네요”, “항상 응원해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이태원 참사’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던 젊은 남녀 수십만 명이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일어난 사건이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총 156명, 부상자는 187명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 국정 최우선 업무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둔 상태다.